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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질 급한 노처녀

    29
    하늘소유(@gksmfthdb)
    2016-05-31 21:41:27






어느 섬마을에 사는 노처녀에게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왔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
노처녀는 아침부터 때 빼고 광 내고 정성을 들인 다음마지막으로 미용실을 찾았다.
앗, 그런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게 아닌가.
얼른 마무리를 하고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젖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
아뿔싸! 그런데 이를 어쩌나!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저거 놓치면 안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 되는데...'
그리고 그녀는 하이힐을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
두두두두.....
모래 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점~프!
죽을 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 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빠져 들고 말았다.
이 광경!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그녀를 보고 측은해하며 하는 말...

'아, 뭐시 그리 급한 겨, 10초만 기다리면 부두에 도착하는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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