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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29하늘소유(@gksmfthdb)2016-06-08 23:47:42
미워한다고 괴롭히지 말며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걸림없는 삶이다.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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